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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의 친구, 친구가 맞을까?

  • 정이한 기자
  • 입력 2026.07.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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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 ‘온라인 친구’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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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친구, 정말 친구일까?"
온라인 친구가 늘어나는 시대, 청소년이 알아야 할 위험성

SNS가 발달하는 요즘 청소년들은 실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친해진 친구가 아닌 온라인에서 만난 일명 '온라인 친구'라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관계를 만드는 추세이다. 청소년들은 오프라인 친구에게는 차마 하지 못하는 비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처럼 청소년들이 온라인 친구를 오프라인 친구보다 더 신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그 이면에 다양한 문제점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이라는 더 넓은 범위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이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 친구'

첫 번째 문제는 바로 '상대의 신원 불확실성'이다.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새로운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만, 상대의 신원을 완벽히 확인할 방법이 없다. SNS 특성상 이름, 성별, 나이를 얼마든지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악용한 대표적인 범죄가 바로 '온라인 그루밍(Online Grooming)'이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신원을 허위로 조작한 뒤, 청소년에게 친목을 목적으로 공통 관심사를 내세워 접근하는 범죄를 말한다.

 

친밀감을 쌓은 후에는 피해 청소년의 신체 사진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심각한 성범죄로 이어지며, 심지어 오프라인 만남을 강요해 2차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심각한 온라인 그루밍에 노출되는 청소년의 연령대가 중·고등학생을 넘어 초등학생으로까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팬덤 문화와 오픈채팅을 노린 범죄

두 번째 문제는 청소년들의 일상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돌 문화가 발달하고 팬덤(Fandom) 간의 소통이 자유로워진 요즘, 오픈채팅방에서 같은 팬덤인 친구를 만나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범죄자들은 같은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를 이용해 접근한 뒤, ‘콘서트 티켓을 대신 결제 해달라’거나 ‘굿즈를 양도해주겠다’며 청소년을 상대로 사기를 쳐 이익을 취한다. 이때 범죄자들은 청소년들이 의심 없이 쉽게 응할 수 있도록 주로 10만 원 내외의 소액을 요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오픈채팅이나 SNS를 통해 술·담배 대리구매를 요구하거나 성매매 관련 글을 올리는 등, 청소년들을 불법적인 환경에 무방비하게 노출시키는 다양한 범죄가 온라인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의 발달과 함께 청소년의 범죄 노출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청소년 온라인 범죄율과 피해율 또한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교육부에서는 이러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그루밍 등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미디어 매체에서도 관련 영상이 다수 제작되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화면 너머의 다정한 닉네임이 언제든 나를 노리는 범죄자로 돌변할 수 있는 시대다. 정부와 학교의 제도적 예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스스로가 온라인 인간관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신중하게 다가가는 주체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유가온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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